십자군 전쟁을 이용해 지중해를 독점한 베네치아 상인들

 

십자군 전쟁을 이용해 지중해를 독점한 베네치아 상인들

  십자군 전쟁을 이용한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베네치아가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이유를 알아보고 십자군 전쟁으로 베네치아가 얻은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십자군 전쟁을 이용한 여러 부류의 사람들

  십자군 전쟁은 11세기 말에서 13세기 말 사이에 서유럽의 크리스트 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타인과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 교도들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무려 여덟 차례에 걸쳐 감행한 대원정을 말합니다. 가슴과 어깨에 십자가 표시를 한 기사들인 십자군을 보면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도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종교 운동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십자군 원정은 단순한 종교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봉건 영주, 특히 하급 기사들은 새로운 영토 지배의 야망을 위해서, 상인들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욕망을 위해서, 또한 농민들은 봉건사회의 중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희망에서 저마다 원정에 가담하였던 것입니다. 이 밖에 호기심, 모험심, 약탈욕 등 잡다한 동기가 신앙적 정열과 합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대체로 십자군 시대의 서유럽은 봉건사회의 기초가 다져지고 상업과 도시의 발달도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십자군 전쟁의 의도는 정치적이고 식민지를 구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의도를 종교적인 성격으로 포장해 감추려 했던 것입니다.


베네치아가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이유

  십자군 전쟁이 일어날 당시 베네치아는 상업국가이자 해운국가, 도시국가였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인들은 현실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경향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베네치아인들은 가장 상인의 기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베네치아 인들은 십자군 전쟁에서 종교라는 것은 하나의 명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하여 제4차 십자군 전쟁을 도와 지중해에서의 해상 교역권을 독점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군 전쟁으로 베네치아가 얻은 것

  제4차 십자군 전쟁은 전에 치렀던 십자군 전쟁에서 이슬람 교도에게 빼앗긴 성지인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하여, 프랑스 지역의 기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십자군의 운송수단을 당시 해운국인 베네치아가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군은 그 운송료의 대가로 지중해에 있던 교통의 중개지가 되는 섬들을 베네치아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또한 제4차 십자군은 나중에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침공하여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고, 도시를 약탈하고 파괴하여 전리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리품을 십자군 참가자와 베네치아가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교도인 이슬람을 공격하려는 십자군의 대외명분은 사라지고, 결국 같은 기독교 국가인 비잔틴제국을 약탈, 파괴하는 것으로 제4차 십자군 전쟁은 끝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