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과 혈우병 이야기

 

빅토리아여왕과 혈우병이야기


빅토리아 여왕과 혈우병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혈우병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던 빅토리아 여왕에 대해서 알아보고 혈우병 유전자가 어떤 비극을 낳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혈우병을 고치려다 러시아를 무너뜨렸던 이야기를 전달 드리겠습니다.


혈우병 유전자를 보유한 빅토리아 여왕

  19세이게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은 혈우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혈우병이란 태어날 때부터 피가 나기 쉬운 체질로서 작은 상처에도 피가 나고,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혈우병의 경우, 두 X염색체에 모두 유전자가 있는 경우에는 모체 내에서 죽기 때문에 여자 혈우병 환자는 없고, 다만 남자 혈우병 환자가 있을 뿐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혈우병 유전자는 1명의 아들과 3명의 손자에게 전해졌습니다. 이는 곧 빅토리아 여왕과 여왕의 딸 가운데 적어도 2명, 그리고 손녀 가운데 4명이 혈우병 유전자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이 여인들이 하나의 X염색체에는 혈우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 여인들은 다른 하나의 X염색체에 혈우병 유전자가 없어서 혈우병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자손에게 혈우병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혈우병 유전자, 비극을 낳다

  이렇게 혈우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던 빅토리아 여왕의 자손들은 그 당시 유럽 왕가의 풍조대로 다른 나라의 왕가와 서로 결혼하였기 때문에, 혈우병은 유럽의 여러 왕가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인 이렌은 프러시아에, 알렉산드라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에, 또 다른 손녀는 에스파냐로 시집을 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왕자들이 어린 나이에 혈우병으로 사망하게 되는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그 중에서 혈우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던 알렉산드라 공주는 러시아의 왕가를 무너뜨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알렉산드라는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두 사람의 아들이며, 러시아의 왕위 계승자인 알렉시스 황태자에게 혈우병 유전자가 전달되었습니다.


혈우병을 고치려다 러시아을 무너뜨리다

  알렉산드라 왕비는 러시아를 통지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남편이 니콜라이 2세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알렉산드라 왕비는 잘못된 판단을 자주 내리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혈우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스푸틴이라는 사제는 자신이 알렉시스를 치료할 수 있다고 속이고, 왕비의 신임을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라스푸틴은 알렉산드라 왕비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니콜라이 황제도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 정부는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게 되었고, 이것이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결국 러시아 왕조가 무너지게 되었고, 니콜라이 2세는 혈우병 때문에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