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번호와 주민등록번호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서 정리를 해봅니다. 신용카드 번호가 16자리인 이유와 마지막 숫자의 의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숫자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카드 번호가 16자리인 까닭
카드 발급 자료를 등록하면 카드 번호가 부여되는데, 이러한 카드 번호는 회원의 신용카드 이용에 있어 정보를 관리하는 최소 단위가 됩니다. 카드 번호는 총 16자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1~4자리 숫자는 각 신용카드의 브랜드를 구분할 수 있는 번호입니다. 5~6자리 숫자는 발급 신용카드 사를 구분할 수 있는 금융기관 코드입니다. 7~15자리 숫자는 신용카드 발급 순서에 따라 부여되는 일련번호를 말합니다. 16자리는 신용카드 번호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되는 검증값, 즉 체크 숫자입니다.
신용카드 맨 마지막 숫자의 의미
신용카드로 지불할 때면 혹 '카드 번호가 잘못 읽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신용카드의 번호는 마지막에 체크 숫자를 포함하고 있어 앞의 번호와 맞지 않을 때에는 처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의 번호가 '5368-2358-9683-1135' 라고 가정하면, 여기서 체크 숫자는 맨 마지막 숫자인 '5'입니다. 이 체크 숫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맨 앞에서 부터 홀수 번째 숫자들에 2를 곱해 적어야 합니다. 5X2=10, 6X2=12, 2X2=4, 5X2=10, 9X2=18, 8X2=16, 1X2=2, 3X2=6, 그 다음 곱한 답의 각각의 자릿수 값을 모두 더합니다. 1+0+1+2+4+1+0+1+8+1+6+2+6=33, 또 맨 앞에서 부터 짝수 번째 숫자들은 그냥 더합니다. 3+8+3+8+6+3+1=32, 이렇게 구한 두 수 33과 32를 더하면 65가 됩니다. 이 합에 체크 숫자까지 더한 전체 합이 10의 배수가 되도록 체크 숫자를 정하는 식입니다. 이 카드의 경우, 전체 합이 10의 배수인 70이 되기 위한 체크 숫자는 '5'입니다. 비자 카드도 마스터 카드와 같은 방법으로 체크 숫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숫자들의 의미
13자리로 구성되어 있는 주민등록번호 중 '-' 로 구분된 앞의 6자리는 생년월일을 의미합니다. 만약 1995년 2월 20일에 태어났다면, 앞 6자리는 '950220'이 되는 것입니다.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 숫자 가운데 첫 번째 숫자는 남녀를 구분하는 숫자입니다. 이 숫자는 100년 단위로 바뀌는데, 1800년대에 태어난 이는 남녀가 각각 9와 0으로 시작하고, 1900년대에 태어난 이는 각각 1과 2로 시작합니다. 2000년 이후 출생자는 각각 3과 4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숫자 넷은 주민등록을 신청하는 관할 관청 번호, 다음 숫자는 주민등록을 하는 순번입니다. 맨 마지막 숫자는 앞 번호들이 정확하게 조합됐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암호입니다. 무의미한 숫자의 나열로 보이는 신용카드 번호나 주민등록번호에도 이렇게 수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