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주식 투자를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식을 사줄 때 주의 점과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어린이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린이 주식투자
주식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8살 때 아버지가 쓴 주식 책을 읽고, 11살에 주식거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다져진 투자 경험과 감각이 밑거름되어 오늘날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투자 지식으로 무장했다 하더라도 배운 지식을 현실에서 적용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주식 투자를 직접 해 보는 경험은 아이에게 투자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의 동의만 있으면 아이들도 얼마든지 자신의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선 본격적인 주식매매에 앞서 아이와 함께 투자 금액과 기간을 얼마로 할 것인지, 투자 종목의 선정을 위해서는 어떤 원칙을 세울 것 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주식을 사 줄 때 주의할 점
얼마 전에는 아이를 '주식 신동'으로 키우고 있다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주식과 경매를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30대에 은퇴를 했다는 '부자 아빠'의 두 아들은, 백일 부렵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된 주식계좌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제 부자 아빠가 아이에게 주식을 사 줄 때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었습니다. 첫째, 반드시 아이 몫의 돈으로만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아이 앞으로 들어온 금반지나 생일축하금 등을 모아 그 만큼만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입니다. 즉 30년 이상, 적어도 10년 이상 존재할 수 있는 회사를 골라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셋째로는 아이가 주주로서 조금이라도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친숙하고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자녀에게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종목을 고른다면 아이들에게도 주식 투자가 어른들만의 복잡하고 머리 아픈 '머니 게임'이 아니라, 친구하고 가까운 생활 속의 문제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의 교육적 효과
주식을 산 다음에는 정기적으로 경제뉴스나 신문의 주식 시세란을 보면서 주가가 오르거나 내린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서 주식시장의 기본 원리를 깨우쳐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주식 투자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적 효과'입니다. 수익률보다는 올바른 투자의 개념과 감각을 길러주는 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수익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아이가 '투자는 너무 쉽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경험 많은 사람들에 의하면 주식 투자에서 출발이 지나치게 좋은 경우는 대게 결말이 좋지 않게 끝난다고 합니다. 또 주식시장은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투자수익을 지키는 일이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