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척식주식회사가 어떤 회사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제가 왜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왔는지 숨겨진 의도를 살펴보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피해자들인 우리나라 국민들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의미
영국의 동인도 회사와 같이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지배하에서 그들이 특권을 누리기 위하여 만든회사가 있었습니다. 일제가 경제 침략을 위해 세운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이름과 달리 정식 주식회사는 아니고 일제의 국책 회사입니다. 일제는 1908년 조선과 일본 양국에서 동양 척식주식회사법을 공포하고 합자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명색은 합자 회사로 한일 양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상 일제의 통감부가 조선 정부에 강요하며 만든 것이며, 2년 뒤에는 완전한 일제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일제의 숨겨진 의도
일제는 동양척식주식회사 이용하여 조선을 경영하는 것은 물론, 장차 만주를 침략할 때 경제적 전진 기지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최고 책임자인 총재부터가 일본군 현역 육군 중장이었습니다. 한일병합과 더불어 동양척식주식회사 수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차 목표는 조선 내의 토지였습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특히 곡창 지대를 겨냥하여 조선 농민들로부터 헐값으로 토지를 사들였습니다. 그러고는 그 토지를 일본에서 조선으로 이민 오는 농민들에게 팔았습니다. 조선으로 오는 농민들에게는 많은 특혜가 주어졌으므로 처음에는 꺼리던 일본 농민들도, '그래 땅도 얻고 특혜도 누리는 거야.' 하면서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일제는 이 가운데서 조선 침략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엄선하여 이민을 허가했습니다.
둥지 잃은 새처럼 피해자들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제공하는 엄청는 특혜와 지원에 의해 일본 농민들이 조선으로 몰려들자 조선 농민들 중 생계 수단인 토지를 잃은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많은 조선 농민들은 살길을 찾아서 하나 둘 만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대륙 침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1910년부터 1926년까지 만주로 떠난 조선 농민들은 30만 명에 이르며 해방 무렵에는 무려 150만 명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라는 이름에서 '척식'이란 개척이주를 뜻하는 말이니, 곧 일본 농민의 조선 이주와 조선 농민의 만주 이주를 모두 뜻하는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조선 농민들이 만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후원해 준다고 했지만, 척박한 토지를 정리해서 배분해 주는 데 그칠 뿐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조선 농민들은 맨손으로 거친 땅을 일구어 먹고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의도했던 대로 조선 농민들의 이주가 이루어지자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재빨리 은행 역할을 하여 큰 이익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식민지라고 해도 조선 농민들의 토지를 그냥 빼앗을 수는 없었으므로 일제는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이용한 경제 침략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