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할 점){kind=link}
소형 앵무새는 그 밝고 쾌활한 성격, 다양한 색상, 그리고 사람과의 뛰어난 교감 능력으로 인해 반려동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잉꼬(버드리거)와 사랑앵무(러브버드)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앵무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쁘다고 들이기보다는, 이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어떤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1. 잉꼬와 사랑앵무의 특징 비교
잉꼬와 사랑앵무는 비슷해 보이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잉꼬 (Budgerigar): 몸길이 약 18cm, 말 배우는 능력이 뛰어나며 사교성이 좋음. 단독 또는 페어 사육 가능.
- 사랑앵무 (Lovebird): 몸길이 약 15cm, 부부애가 강하고 파트너와의 유대가 강함. 외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2마리 이상 사육 권장.
초보자에게는 말을 따라 하는 재미가 있는 잉꼬가 적합하며, 교감을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사랑앵무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적절한 사육 환경 만들기
앵무새는 활동량이 많고 지능이 높은 동물입니다. 따라서 케이지는 단순히 좁고 답답한 공간이 아닌, 쉴 수 있는 공간과 놀 수 있는 공간이 적절히 조화된 환경이어야 합니다.
- 케이지 크기: 최소 45×45×60cm 이상 (1마리 기준), 가로보다 세로가 넓은 것이 좋음
- 횃대와 장난감: 다양한 두께의 횃대와 씹을 수 있는 장난감 제공
- 은신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작은 둥지나 커버
- 조명과 통풍: 자연광이 들어오되 직사광선은 피하고,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 배치
하루에 최소 1~2시간은 케이지 밖에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앵무새의 식단 관리
건강한 앵무새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입니다. 기본적으로 씨앗류가 중심이 되지만, 과일, 채소, 펠릿 사료 등 다양한 식재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 씨앗 혼합사료: 해바라기씨, 수수, 귀리 등. 영양 불균형을 막기 위해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게 급여
- 펠릿 사료: 종합 영양이 포함된 사료로, 일부 씨앗 대신 주면 좋음
- 채소와 과일: 당근, 브로콜리, 사과, 배 등 (아보카도, 초콜릿, 카페인은 독성 있음)
- 물: 매일 깨끗한 물로 교체
먹이 그릇과 물통은 매일 청결하게 관리해주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교감과 훈련 방법
잉꼬와 사랑앵무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목소리에 반응하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손에 익히고 말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 처음에는 손에 먹이를 올려 천천히 접근하며 신뢰 형성
- 이름을 반복해서 불러주고, 일정한 목소리로 대화 시도
- 짧고 반복적인 휘파람이나 단어를 들려주면 따라 하는 경우도 있음
- 훈련은 하루 10분 내외로, 꾸준히 매일 진행해야 효과적
사랑앵무는 파트너와의 유대가 강해 사람과의 교감보다 다른 앵무새와의 관계를 더 중요시할 수 있으므로, 손에 익히려면 어릴 때부터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건강 관리 및 이상 증상 체크
소형 앵무새는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지만 작은 증상 하나로도 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징후에 주의해야 합니다:
- 깃털이 푸석하거나 빠짐
- 식욕 저하 또는 움직임 둔화
- 연속적인 재채기나 콧물
- 배설물의 색이 너무 묽거나 이상할 때
이런 경우엔 즉시 조류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추천됩니다.
6. 소리를 줄일 수 있을까? (초보자의 오해)
소형 앵무새는 아침과 저녁에 소리를 내는 습성이 있습니다. 사람의 말소리에 반응하거나, 외로울 때 큰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다음 방법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같은 시간에 먹이 급여 및 놀아주기: 생활 패턴 안정화
- 은신처나 케이지 커버로 안정감 제공
- 매일 일정 시간 교감 및 주의 집중
단, 이 소리 자체가 앵무새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무리한 억제는 금물입니다.
마무리
잉꼬와 사랑앵무는 작지만 매우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반려 조류입니다. 키우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없이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앵무새 입양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반려 생활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