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부상과 신뢰성 문제
작성일: 2025-05-21 | 카테고리: 디지털 마케팅, 인공지능 트렌드
가상 인플루언서란?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는 AI 또는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인물로, SNS 플랫폼에서 실제 사람처럼 활동하며 브랜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릴 미켈라(Lil Miquela), 한국의 로지(ROZY) 등이 대중의 인지도를 얻으며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왜 주목받고 있는가?
가상 인플루언서는 24시간 일할 수 있고, 논란이 없으며, 브랜드에 완벽하게 맞춘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합쳐지며 자동 콘텐츠 생성, 다국어 소통, 타겟 맞춤형 퍼포먼스까지 가능해졌습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약 2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패션, 뷰티, 게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의 활용 사례
- 로지(ROZY): 국내 화장품, 보험, 패션 브랜드 등과 다수의 광고 계약 체결
- 릴 미켈라: 프라다, 샤넬, 나이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업
- 임마(Imma): 일본의 가상 인플루언서로,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중심 활동
이들은 팔로워 수십만 명을 보유하며, 실제 인플루언서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신뢰성 문제는 없는가?
가장 큰 문제는 '가짜 사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한 신뢰성입니다. 사용자가 가상 인물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은 광고 윤리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정제된 외모와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청소년에게 왜곡된 기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인간 인플루언서의 생존권 침해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플랫폼과 규제의 대응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의 활동을 실제 인물과 동일하게 허용하고 있지만, 2025년부터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 표기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상 광고물의 식별 기준 강화를 논의 중이며,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법적 고지 의무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가상 인플루언서는 향후 인터랙티브 콘텐츠, 메타버스, 브랜드 페르소나와 결합해 더 큰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신뢰와 투명성 확보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며, 향후 AI 윤리 기준과 콘텐츠 투명성 확보가 브랜드 신뢰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어떻게 쓰이느냐입니다. 가상 인플루언서가 진정한 마케팅 자산이 되기 위해선 책임 있는 사용이 선행돼야 합니다.